FMD 식단 다이어트 도전~!! 3일차 식단 공개!! 중도포기?! ㅜㅜ
- 다이어트 식단 후기
-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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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단식 도전 1,2일 차 후기를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하단에 있는 이전 포스팅을 보고 와주세요~)
오전 7시 50분
FMD 단식 3일차 아침이에요. 아침에 엄청난 일이 있었지 뭐예요. '단식을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 정도로요. 저는 평소에 '기립성 어지럼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번씩 겪어보신 분도 계실 거예요. 누워있거나, 앉아있다 급하게 일어났을 때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웠던 적 말이에요. 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특히 좀 심한 편이거든요.
어제도 새벽 2시쯤 자서 엄청 피곤했지만.. 아들이 강제 기상을 시켜준 덕에 억지로 눈을 떴어요. 거실 소파에 누워 비몽사몽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죠. 식단 때문인지, 수면부족 때문인지 알 순 없지만 기운이 없었어요. 소파와 한 몸이 되어 누워있었는데 아들이 장난감을 주워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몸을 일으켜 두, 세발 걸은 뒤 장난감을 주으려고 자세를 낮추다가... 그만... 그대로 털썩 쓰러졌지 뭐예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순간의 기억이 없어요;; 쓰러지면서 테이블에 머리도 박고 다리도 쓸리고.. 아주 난리를;; '잠이 너무 안 깬 탓이겠지.. 내일도 그러면 식단을 그만해야겠어'라고 생각한 순간이었어요.
아침 공복감은 어제보다 더 컸어요. 그래도 못 참을 정돈 아니었어요. 3일쯤 되니 배고픔을 참는 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변화가 하나 생겼는데 어젯밤부터 소변의 색이 진해졌어요. 냄새도 달라졌고요. 단순히 물을 적게 마셔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식단 후 생긴 변화라 일단 기록으로 남겨봐요.
오후 1시 30분
아침에 그 난리를 친 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왔어요.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돈가스 집을 왔죠. 자주 가던 맛집인데.. 저는 냄새만 실~컷 먹고 왔네요 ㅎㅎㅎ 저 귀한 음식을 대하는 아들의 자세가 마음에 안들었...
입 짧은 아들이라 돈가스를 반이나 남겼는데.. 너무 아까웠어요 ㅠㅠ 남아 있는 돈가스를 눈 앞에 두고 떠나다니..
3일 차 첫 식사를 하기 전까지 절 버티게 해 준 은혜로운 생수.jpg
오후 4시 30분
아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지금 시간까지 식사를 못했어요. 어제 저녁을 6시 반쯤 먹었으니 22시간 동안 금식 중이네요. 그래도 신기하게 참을만했어요. 조금 예민해져 있는 상태긴 했지만 그래도 정신줄 잘 잡고 아들과 함께 신나게 다녔어요.
집으로 돌아와 오늘 먹을 식단을 꺼내봤어요. 오늘 식단은 우엉 깻잎 미니 컵밥 & 샐러드예요.
재료 하나하나 잘 포장되어 있죠? 덕분에 들고 다니기도 편했어요. 첫 식사는 샐러드를 먹고 저녁에 컵밥을 먹기로 했어요.
양상추와 오이가 들어있는 샐러드는 정확히 100g이네요.
아몬드와 호두는 40g이에요.
오리엔탈 드레싱의 양은 19g이에요.
샐러드를 먹는데 '오리엔탈 드레싱이 이렇게 달았던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간 단 음식을 못 먹었더니 그런가 봐요ㅠㅠ
오후 6시 40분
드디어 기다리던 컵밥을 먹는 시간이 되었어요. 김밥을 먹는 아들이 모처럼 부럽지 않았어요 ㅎㅎ
현미밥은 159g이었어요. 어제보단 조금 줄었네요.
시금치는 20g이에요. 조리된 시금치만 보다가 이렇게 풋풋한 시금치를 보니 낯설게 느껴졌어요.
깻잎은 10g이에요.
김은 2g이에요. 정말 예민한 저울임을 확인한 순간;;
당근, 단무지, 우엉은 106g이에요. 다 섞여있어서 따로 잴 순 없었어요. 상품설명엔 당근 50g, 단무지 30g, 우엉 20g이라고 되어 있어요.
간장, 연겨자, 설탕이 들어있는 양념장은 23g이에요.
자~ 그럼 모든 재료를 넣고~ 맛있게 비벼 보실까요~~
나쁘지 않은 비주얼이에요. 이게 어딥니까.. 따뜻한 밥이라뇨 ㅠㅠ
오늘 저녁도 순식간에 제 입 속으로 사라졌네요. 저는 간장 양념을 하나 다 넣었는데 식단을 같이 하는 친구는 짜다고 했어요. 중간중간 맛보시며 넣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허기가 져 그럴 여유는 없을지도..ㅎㅎㅎ)
밥을 먹고 잠시 쉬었더니 힘이 나는 게 느껴졌어요.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봐요.
오후 11 50분
9시쯤 아들을 재우고 저도 한숨 돌리다 자려고 누웠어요. 며칠 늦게 잤더니 병든 닭마냥 졸음이 쏟아지네요. 내일 아침엔 오늘과 같은 불상사가 없길 바라며.. 저는 이만 눈을 감을게요. 눈을 뜰 순 있겠죠? ... 이제 이틀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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