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만나기

12월 4일 첫 방영된 KBS 드라마 <99억의 여자>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네요. 방송일마다 '99억의 여자'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요. <99억의 여자>는 전작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 작품인데 방송 첫 날부터 <동백꽃 필 무렵>의 시청률을 가뿐히 누르며 승승장구 하고 있어요. 오늘은 <99억의 여자>의 여주인공 조여정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 프로필

 

조여정은 1981년 2월 10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어요. 키는 163cm, 몸무게는 45kg, 혈액형은 AB형이에요. 분당중앙고등학교를 나와 동국대학교 연극학부를 거쳐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을 전공했어요.

 

그녀는 1997년 잡지 Ceci의 모델로 데뷔를 했어요. 데뷔 후 다양한 패션지에서 뷰티 모델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연기자로 전향하기 전부터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었어요 . 또 조여정은 MBC 어린이 대표 장수프로그램 <뽀뽀뽀>의 15대 뽀미언니로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세요. <뽀뽀뽀> 출연당시 만 17세로 역대 뽀미언니 중 최연소 뽀미언니였어요.

 

 

뽀미언니 활동 이후 조여정은 SBS 시트콤 <나 어때>를 통해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쌓았으며, 드라마, 영화에서 단역/조연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어요.

 

하지만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전까지 조여정은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히트작이 없었어요. 활동 초기 청순한 이미지 덕분에 CF나 화보, 드라마, 영화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인지도를 많이 쌓았지만 그에 비해 작품운이 따라 주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이 있었어요.

 

 

 

 

◈ 출연 작품 (영화)

 

조여정은 2002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였어요. 그후 2006년 <흡혈형사 나도열>에도 출연하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조여정이 만난 작품이 2010년 6월에 개봉한 영화 <방자전>이었어요. <방자전>은 춘향전을 코믹하게 재해석한 영화로 '에로틱 사극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장르의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음란서생>이 있어요.

 

하지만 <음란서생>은 주연 여배우의 노출이 없고 단역 배우들의 노출만 있어서 흥행에도 불구하고 성인 코미디 영화답지 않다고 비판을 받았어요. 그래서 <방자전>의 감독이었던 김대우 감독은 여주인공의 노출 수위가 출연 배우 중 가장 높아야 한다는 섭외 조건을 걸었고, 이 조건에 맞춰 조여정은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방자전>을 흥행으로 이끌었어요.

 

조여정의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이 만들어 낸 첫 흥행작이었는데 이후 조여정은 2012년 <후궁 : 제왕의 첩>에서도 <방자전>을 능가하는 노출 연기와 함께 궁중 암투 속 변화해가는 캐릭터를 잘 표현함으로써 '에로틱 사극의 여신'이라 불리기도 했어요.

 

 

2014년에는 두 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첫 번째 영화는 류승룡, 유준상, 이진욱, 김성령과 함께한 <표적>이었어요. 조여정은 조희주 역으로 출연했어요.

 

그 다음 작품은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이었어요. 조여정이 맡았던 이숙진은 김진평(송승헌)의 아내로 권력욕이 가득한 표독스러운 여인이었어요. '불륜'이라는 금단의 사랑을 다룬 시나리오상 노출 연기가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영화였지만, 이 작품에서 조여정은 노출신 없이 순수하게 연기력만으로 호평을 받았어요. 그 결과 2014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어요.

 

2015년에는 클라라와 함께 <워킹걸>의 주연을 맡았어요. <워킹걸>은 해고 당한 커리어우먼 보희(조여정)와 폐업 일보 직전의 성인샵 CEO 난희(클라라)의 동업을 그린 섹시 코미디 영화였는데 당시 섹시 아이콘이었던 클라라, 조여정의 만남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렇듯 <방자전> 이후 연일 화제를 불러오던 조여정은 2019년 드디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만나며 천만 배우로 우뚝 서게 돼요. <기생충>에서 조여정은 동익(이선균)의 아내 연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영화의 흥행으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기도 했어요. 

 

레드카펫 위에서 보여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다시 한번 그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조여정은 <기생충>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아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국내 3대 영화상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에서 전도연, 김혜수 등 최고의 배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어요.

 

 

◈ 출연 작품 (드라마)

 

조여정은 데뷔 이후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을 해왔어요.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2010년이 되기 전까지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죠. 그래서 여기서는 조여정의 하드캐리가 빛났던 드라마에 대해 살펴보려 해요. 첫 번째 작품은 2016년 KBS에서 방영된 단막극 형식의 <베이비시터>에요. 이 드라마로 조여정은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단막극 부문 여자 단막극상을 수상할 정도로 활약했어요. 

 

극중 남편의 불륜 상대로 출연한 신윤주의 발연기를 감당하면서 혼자 열연을 폈쳤어죠. 단막극이라는 특성과 부실한 스토리,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통해 조여정은 실력 있는 연기 폭 넓은 여배우라는 호평을 받았어요.

 

다음해인 2017년에는 KBS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출연했는데 원래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의 10년만의 컴백작으로 홍보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은희 역을 맡았던 조여정의 연기력이 폭발하며 예상치 못하게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

 

드라마 초반에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했는데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완벽한 싸이코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한 작품이었어요. 비록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는 떨어졌지만 <완벽한 아내>로 조여정은 2017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2019년 12월 조여정은 KBS 드라마 <99억의 여자>에 출연 중이에요. <99억의 여자>는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주연의 드라마로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진 정서연(조여정)이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에요. 12월 4일 첫 방영을 시작한 <99억의 여자>는 시청률 조사기관 TNMS 미디어 데이터에 따르면 1회 시청률 9.6%, 2회 시청률 10.8%로 수목드라마 1위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조여정은 6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절망에서 희망, 그리고 탐욕까지 오가는 정서연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 잡았어요.

 

첫 방송 날 시청률 두 자릿수라는게 정말 놀라운데요. 조여정 주연의 대박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되어 지네요.

 

여기까지! 출연 작품을 중심으로 조여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어요. 다음에는 연기자 조여정이 아닌 '사람' 조여정에 대해 포스팅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늘 알찬 내용으로 인사드리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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