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동영상)

호지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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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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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박정민은 1987년 3월 24일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태어났어요. 키는 179cm, 몸무게는 63kg이에요. 충주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학창시절 그는 공주의 한일고등학교를 다녔는데 한일고등학교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명문기숙학교로 유명한 곳이에요. 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인문학부로 진학을 하지만 연기를 위해 학교를 중퇴하게 돼요. 그러고 2006년 한예종 영화과로 다시 입학을 했어요.

놀라운 것은 영화과로 입학한 그가 2009년 연기과로 전과를 했다는 사실이에요.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 하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거든요. 한예종 연기과는 매해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하고, 신입학보다 전과가 훨씬 까다로운데 20대가 될 때까지 연기 경력없이 거의 공부만 했던 학생이 연기과 전과에 성공한거죠.

한일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입학, 한예종 입학 후 연기과 전과, 그리고 연기과에서 과대까지 맡았었다고 하니 보통 학력이 아닌 것 같네요.

◈ 작품 활동

박정민의 데뷔작은 2011년에 개봉한 영화 <파수꾼>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그는 2007년에 단편 영화 <세상의 끝>으로 처음 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는 2011년 개봉한 영화 <파수꾼>을 시작으로 매년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어요. 한해 서너 작품 이상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착실히 쌓았죠. 대표적으로 영화 <파수꾼>, <전설의 주먹>, <감기>, 들개에 출연했으며 드라마는 <사춘기 메들리>, <너희들은 포위됐다>, <일리있는 사랑>, <안투라지>,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했어요.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작품은 2015년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요. 당시 박정민은 단역으로 성보라의 헤어진 남자친구로 특별 출연했어요. 출연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혔죠.

본인이 바람을 피웠으면서 오히려 성보라에게 화를 내고, 또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욕이 나올 정도의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짧은 시간에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어요. 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3분 나와서 약 3000개의 욕을 먹었다' 라고 할 정도였죠.

이후 그는 2016년 2월 17일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완벽한 자리매김을 하게 돼요. 박정민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 역을 맡았는데 그의 연기가 얼마나 완벽했던지 그가 맡았던 송몽규 열사가 재조명 받기도 했어요.

이준익 감독이 박정민을 향해 '저예산 영화계의 송강호'라고 평가할 정도라니 그의 연기력에 대해선 더 설명할 것도 없겠죠? 이 영화로 그는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으며,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2016년 한국영화를 빛낸 스타상,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제36회 황금촬영상에서도 신인상을 받았어요. 다음해 2017년에도 춘사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죠.

청룡영화상에서 그는 수상소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와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 "송몽규 선생님에 비해 너무 부족해서 많이 울었다. 70년 전에 나라를 잃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70년 후에 이 세상을 살아가야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많이 어수선한데 송몽규 선생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야겠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동주> 촬영 후 송몽규 선생의 친 조카로부터 손편지를 받았는데 이 편지를 직접 낭독한 영상을 유튜에 올리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 윤여정과 함께 주연을 맡았는데 그가 맡은 역할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오진태 역이었어요. 박정민은 연기를 위해 장애 아동들을 찾아가 행동을 배우고, 이전까지 한 번도 배워본 적 없었던 피아노를 수백시간 동안 연습해 촬영장에서 쇼팽의 '녹턴' 등을 완벽하게 연주하기도 했어요.

비록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연주는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입힌 것이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는 손동작은 실제 그의 연기에요. 이처럼 박정민의 연기력이 단순히 재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열정과 노력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함께 촬영했던 이병헌 역시 박정민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해요.

이후 <변산>, <사바하>, <타짜:원 아이드 잭>, <시동> 등의 작품을 맡으며 이젠 조연 배우가 아닌 주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 글 쓰는 배우 박정민

박정민은 또 하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자신의 저서 <쓸 만한 인간>에 '작가는 아니다. 글씨만 쓸 줄 아는 그저 평범한 당신의 옆집 남자.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라고 표현했지만 출간 20일 만에 3쇄를 했고, 2019년에는 개정증보판이 발간 될 정도로 인기 작가에요.

<쓸 만한 인간>은 그가 <탑글래스>라는 매거진에서 '박정민의 언희'라는 칼럼을 4년 동안 연재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쓴 글을 묶어서 출판한 책이에요. 책의 내용은 주로 어릴 때 있었던 일상적인 일이나 주변인들의 이야기, 연기자로서 겪었던 이야기, 교훈이 있는 이야기,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는데 웃프면서도 소소한 이야기 속에 박정민의 소신과 생각이 묻어나 호평을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 글을 사랑하는 그는 서울에서 '책과 밤낮'이라는 서점도 운영하고 있어요. 친구와 함께 운영 중인 곳인데 책을 살 수도 있고, 앉아서 책을 보다 갈 수도 있는 공간으로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서점 입구에는 '네가 울었던 그 책을 밤낮으로 읽었다. 너와 함께 울지 못해 참으로 울었다'라고 적혀있는 포토존이 있는데 박정민이 쓴 문구라고 해요.

◈ 또 다른 그의 이야기

박정민은 한화 이글스 팬으로도 유명한데요. '박정민의 언희'에서 "내 몸엔 주황피가 흐른다"라고 할 정도로 골수팬임을 증명했어요. 같이 영화를 찍은 박보영에게 한화 이글스의 점퍼를 선물하기도 했죠. 2018년 6월 30일에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 홍보하기 위해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한 적도 있어요. 성공한 한화팬이 되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박정민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어요. 영화 <변산>에서 무명 래퍼 역할을 맡으며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았는데 그 결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어요. 특히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랩을 하기도 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팬이 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말 멋진 무대였어요.

가장 최근에는 펭수에 푹 빠져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죠? 라디오 <씨네타운>에서 스페셜 디제이를 맡았을 때 펭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뽐내며 펭수 성대모사도 훌륭하게 해냈을 정도에요. 또 MBC 예능 방송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해 펭수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연신 보여주기도 했어요.

자~ 여기까지! 오늘은 배우 박정민에 대해 알아봤어요.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에 친근한,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어떠셨나요? 저는 박정민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의 연기 모습, 인터뷰 모습, 책 속 이야기를 읽어보며 그러한 느낌을 받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