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같은 추억의 간식 '칼로리 바란스'

얼마 전 제가 자주 이용하던 온라인 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만 원을 받게 되었어요. 포인트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어릴 적에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즐겨 먹었던 '칼로리 바란스'를 구입해봤어요. 너무 오랜만에 보는 간식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거든요.

 

사실 칼로리 바란스는 드셔야 하는 분과 드시면 안 되는 분이 분명히 나눠져 있는 간식이에요. 왜 그런지 자세히 한번 살펴볼게요. 

 

 

어렸을 땐 정말 멋모르고 비싼 돈 내며 사 먹었던 간식인데 성인이 된 지금 살펴보면 어떨지 무척 궁금했어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봤던 기억이 있어 출시일을 찾아보니 무려 27년 전인 1995년부터 생산된 간식이었어요.

 

칼로리바란스

영어로 'Calorie Balance'라고 써놓고, 한글로 '칼로리 바란스'라고 쓴 게 이해가 되는 나이였어요. 처음에 영양 정보를 살펴보고 굉장히 놀랐는데 생각보다 열량이 높았기 때문이에요. 

 

칼로리바란스영양정보

칼로리 바란스의 총 내용량은 76g 밖에 되지 않는데 열량은 무려 325kcal나 돼요. 탄수화물 53g에 당류도 17g이나 들어있고, 지방과 단백질도 골고루 들어있어 마치 3대 영양소를 잘 갖춘 '한 끼 식사'같은 느낌이에요.

게다가 비타민, 아연, 엽산, 칼륨, 칼슘 등 다양한 필수 영양소까지 가지고 있어요.

 

칼로리바란스원재료

원재료를 보면 좀 아쉬운 게 보이는데 설탕과 마가린, 가공치즈 등이 들어있어요.

요즘은 설탕 대신 열량이 낮은 감미료가 많이 쓰이고, 마가린은 잘 쓰이지 않는 재료인데 말이에요. 그리고 치즈는 자연치즈가 아니라는 게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트랜스지방이 없다는 건 칭찬할 점인 거 같아요.

 

칼로리바란스낱개

안에는 이렇게 손가락 길이만한 쿠키 모양 과자가 들어 있어요. 총 4개가 들어 있으니 한 조각에 81kcal쯤 하는 셈이에요.

 

칼로리바란스단면

제가 고를 땐 치즈맛 밖에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일 맛 칼로리 바란스를 더 좋아했어요. 중간중간 말린 과일이 들어있어 더 맛있었거든요. 저는 다섯 상자에 만 원으로 구입했으니 한 상자에 이천 원쯤 하는 거예요.

 

 

칼로리 바란스 활용법

살펴보신 것처럼 칼로리 바란스의 열량은 결코 적은 편이 아니에요. 보통 다이어트용 간식은 탄수화물과 당, 지방의 비율이 낮고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편인데 칼로리 바란스는 그렇지도 않아요.

 

칼로리 바란스를 광고할 때 '체중 조절용 조제 식품'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 바로 '체중 조절'이란 말이 우리가 원하는 감소를 뜻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증가하는 것 역시 체중 조절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칼로리 바란스는 '간식'이 아니라 '식사 대용식'이라 생각해야 해요. 평소 식사 패턴에서 하루 한 끼 이상 칼로리 바란스를 대신 먹는다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테고, 만약 끼니 사이에 칼로리 바란스를 먹는다면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될 거예요.

 

즉, 다이어트 중에 먹을 '간식'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칼로리 바란스를 추천드리기 어려워요. 이보다 열량이 낮고, 맛도 좋으며, 배도 더 차는 간식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게 아니라 영양을 잘 갖춘 간편식을 찾거나, 벌크업 같이 체중 증가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칼로리 바란스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이상으로 오늘은 저의 추억의 간식인 칼로리 바란스에 대해 살펴봤어요. 이렇게 확인해보니 그 시절에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앞으로 바쁜 아침이나, 점심 식사 대용으로 활용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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